산업 산업일반

中 PDP TV수요 급증… 로컬·외국업체 치열한 시장 각축

"삼성·LG등 국내社도 발빠른 대응을"<br>삼성경제硏 보고서


중국 PDP TV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이 품목을 놓고 현재 중국 로컬브랜드와 한국을 제외한 외국 브랜드가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양상이어서 삼성과 LG 등 국내 가전업체들의 발빠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관측됐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중국 비즈니스 보고서’는 “중국 PDP TV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국 대형 평판TV 시장에서 PDP와 LCD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를 보면 중국 조사기관의 시장조사 결과 지난 1~5월 LCD TV 판매량은 511만9,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18.5% 하락했지만 PDP TV는 52만8,000대로 149% 증가했다. 보고서는 “지난해까지 중국에서는 모델 부족, 높은 가격, 소비자 편견 등의 이유로 PDP TV가 LCD TV에 비해 약세였지만 올해 상반기 PDP TV가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면서 현지 제조업체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 업체인 창홍(長虹)이 4월 양자칩 기술을 응용한 1,024X720 해상도의 37인치 PDP TV를 출시한 데 이어 6월엔 하이신(海信)도 같은 성능의 모델을 출시했다. 창홍은 이번달부터 42인치 PDP 모니터를 연간 216만개 생산할 예정이며 오는 2015년 3차 생산라인까지 가동되면 연간 생산량은 600만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더전자도 지난해 말 연간 12만개에 달하는 50인치 SM-PDP 산업화 프로젝트에 따른 생산라인을 확보했다. 이는 기술향상에 따라 PDP TV의 해상도가 개선됐고 원가 경쟁력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37인치를 비롯한 소형 모델에 주력, LCD TV의 약점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삼성과 LG 등 국내 LCD 업체들은 패널 부족과 높은 가격으로 소형 사이즈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과 소니가 공동으로 설립한 S-LCD사도 37인치 패널 생산을 중지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PDP 시장은 향후 로컬(중국) 브랜드와 외국계 브랜드로 양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중국 창홍은 모니터를 자체 생산해 PDP TV의 가격 인하 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일본의 히타치도 32인치와 37인치 PDP TV를 출시하는 등 소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소형 PDP TV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며 “삼성과 LG 등 국내 업체의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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