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리 곧 오른다' 보험株 훈풍

실적 기대감에 저평가 메리트 부각… 업종지수 나흘째 강세<br>"수혜는 제한적" 분석도



지난 10일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 시사하면서 한 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보험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로 보였다. 여기에 실적 호전과 한 달간 이어온 낙폭 과대에 대한 기대심리까지 겹치면서 추세적 상승 국면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0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는 거의 모든 업종이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며 강세를 보인 끝에 전일보다 1.54%(246.06포인트)1만6,275.89로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보험업종지수는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대한생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수세가 유입되며 4.03% (310원)이나 급등, 지난달 19일 이후 4주 만에 8,000원대에 재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주도했고, 한화손해보험(3.11%), 메리츠화재(2.95%), 삼성화재(2.78%), 동양생명보험(2.36%)도 상승 대열에 동참했다. 보험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시사로 하반기 수익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통해 투자를 하게 되는데 금리가 높아지게 되면 투자 수익이 그만큼 높아질 수 있게 되며 결국 회사의 이익이 그만큼 좋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는 지적도 주가를 위로 끌어올리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보험업종지수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만8,071까지 갔지만 이후 남유럽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으며 전 거래일까지 12%(약 2,000포인트)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 정도 밖에 밀리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낙폭이 상대적으로 깊다는 의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보험업종은 금리인상의 가장 큰 수혜자중 하나"라며 "금리인상이 8~9월경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ㆍ4분기 이후에는 보험에 의한 큰 장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의 폭을 생각했을 때 단기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남유럽 금융위기의 불안감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기는 힘들고 따라서 그에 대한 수혜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성용훈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보험주의 상승은 지난 10일 금통위 결정에 대한 이벤트성 효과"라며 "금리 인상폭이 기껏해야 0.25%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것이 추세적 상승으로 연결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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