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부 핫코일 공급종용<br>통상문제 야기 할수도"

"정부 핫코일 공급종용통상문제 야기 할수도" ■ 유상부 포철회장 기자간담 유상부 회장의 7일 기자회견에서 관심을 끄는 내용은 적극적인 신규사업 전개와 철강을 둘러싼 현대와의 갈등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회장은 이날 철강 외에 ▲정보통신 ▲에너지 ▲바이오 ▲환경 등 4개분야를 신규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오는 2005년까지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규사업 전개=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한국통신 민영화 계획과 관련, 유 회장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5%로 제한된 한통 민영화의 지분제한이 없어지고 통신산업의 구조조정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참여 가능성을 밝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철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신규사업은 정보통신. 포철은 SK와 손잡은 IMT-2000 사업 및 동영상·무선 인터넷·e비즈니스 등에 3,3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툭히 포철은 "회사의 지속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때 즉각 신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3,000억원등 2005년까지 3조원의 예비 투자비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밝혀 신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현대와의 철강분쟁=유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5일부터 불공정행위와 관련,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히면서 '핫코일 공급 불가"의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에 추진하는 '포철의 핫코일 공급, 현대의 냉연 강판 감산'의 구상은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유회장은 "기업간 분쟁에 정부의 특정 부서가 나서서 조정하는 것은 국제적인 통상마찰을 불러 일으킬수 있다"고 말해 산자부의 중재에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유 회장은 "지난 수년간 포철은 정부 지원으로 저가에 철강제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는 부당한 의혹을 미국으로부터 받아왔다"며 "이런한 상황에서 정부의 개입은 국익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영계획=유 회장은 올해 조강생산 2,800만톤으로 11조6,000원의 매출과 2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자기자본 비율을 지난해 88.4%에서 57.8%로 글어내리겠다는 경영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포철은 2,770만톤의 조강을 생산해 11조6,920억원의 매출과 1조6,370억원의 당기순익을 달성했다. 유회장은 또 현재 철강사업가치 11조원, 철강 외 사업가치 4조원 등 15조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2005년까지 33조원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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