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민성 방광 환자 생활에 큰불편"

"직장·가사일 능률저하" 77%<br>수면 장애·심리적 부담 심해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잦고 급박한 요의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는데 많은 불편을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 서울지역 비뇨기과에 내원한 30~60대 과민성 방광 환자 104명(남자 47명, 여자 57명)을 대상으로 ‘과민성 방광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잦은 요의로 업무능률 저하, 밤새 절박한 요의로 인한 수면장애는 물론 외출이 힘들어 환자 삶의 질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에 참여한 환자 중 77%가 직장이나 가사 일을 할 때 능률이 저하된다고 답했다. 특히 사회활동이 왕성한 30~40대(30대 54%, 40대 57%)는 낮에 졸리거나 몽롱한 증상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6명(59%)은 수면장애를 경험했는데 성별로는 남성(64%)이 여성(54%)보다 더 심각했다. 전체 환자의 27%가 여행 시 증상 때문에 주위 사람에게 불편을 줘 동행을 꺼린다고 했으며 가족이나 친구, 배우자와 인간관계도 서먹하게 하는 요인으로 확인됐다.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외부활동 제약과 심리적 부담은 상대적으로 여성이 더 심했다. 여성 응답자의 37%가 심리적 부담감 및 수치심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남성은 11%로 여성이 3배 이상 많았다. 전체의 44%가 화장실 없는 곳에서 활동을 부담스러워 했으며 운동이나 신체활동의 경우 여성 51%, 남성은 15%가 과민성 방광으로 인해 자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과민성 방광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의 가장 큰 이유는 자각증상이 있는데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들이 증상을 느낀 후 병원을 찾기까지는 평균 17개월 소요됐다. 3개월 정도 단기 치료과정에서 약30%는 치료까지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증상이 완화 됐기 때문’이 38%로 가장 많았고, ‘병원을 다녀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가 31%, ‘병원과의 거리가 멀어서’가 10%의 순이었다. 순천향대학교 김영호(비뇨기과)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과민성 방광을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고 방치하는데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가질 만큼 증상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잘못된 배뇨습관이 굳어지면 재발이 잦고 만성화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초기에 적어도 3~6개월 이상 약물-행동요법을 병행하고 장기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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