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금융감독청(FSA)이 3일 JP모건에 3,332만 파운드(약 4,88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벌금은 지난 2004년 로열더치셸에 부과한 1,700만 파운드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FSA가 벌금을 물린 까닭은 JP모건이 규정을 어기고 고객 신탁자산을 회사 자산과 별도계정으로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고객 자산은 19억 달러에서 230억 달러로 들쭉날쭉했다.
JP모건은 지난해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 FSA에 자진 신고해 과태료의 30%를 감액 받았다. FSA는 “JP모건과 체이스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고의적으로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며 이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