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생보사 영업조직 '정착률' 개선

삼성생명 1년이상 활동 설계사 비율 50% 넘어

삼성생명의 신입 설계사중 1년 넘게 활동중인 설계사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국내 생보사 영업조직의 ‘정착률’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10개 생보사의 2003회계연도 ‘설계사 13월차 정착률’을 집계한 결과 삼성생명이 53.4%를 기록, 2002회계연도 28.8%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사 설계사의 ‘13월차 정착률’이란 13개월전 처음 영업을 시작한 설계사들 중 지금까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설계사 비율로 보험사 영업 및 계약관리의 효율성을 평가하는데 척도가 되는 지표다. 예를 들어 2003년 3월 삼성생명의 신규 등록 설계사가 100명이었다면 이중 53명 가량이 2004년 3월에도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생보사들의 경우 작년까지 ‘13월차 정착률’이 30%에도 못 미쳐 직접 상품을 판매한 설계사가 해당 계약을 꾸준히 관리하지 않는 이른바 ‘고아계약’이 많았고 이로 인해 중도에 해약되는 계약도 증가하는 등 영업효율성이 크게 떨어졌다. 실제로 ‘13월차 정착률’이 85% 이상 되는 푸르덴셜이나 ING생명의 경우 신계약중 1년 넘게 유지되는 계약비율인 ‘13월차 유지율’이 90%를 웃도는 반면 국내 생보사들은 60~80%에 머물고 있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2년전부터 설계사 모집 절차를 2단계에서 5단계로 강화해 보험영업에 적합한 양질의 인력만을 채용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그 성과가 나타나 올 연말에는 13월차 정착률이 7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 교보생명 역시 2003년 3월말 기준으로는 13월차 정착률이 각각 34.3%, 32.8%에 그쳤지만 삼성생명과 같이 설계사 채용 기준을 강화해 올 하반기부터는 이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사 중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의 정착률이 86%대로 소폭 떨어진 반면 ING생명이 88%로 올라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정착률을 기록했다. 반면 알리안츠생명은 지난 2002회계연도 25.9%보다도 떨어진 24.3%에 그쳐 영업인력 채용과 육성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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