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수적 장세접근 바람직

3월에도 지난달 중순부터 시작된 정보통신ㆍ경기관련주들의 비중축소 투자전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약세장에서 하방경직성이 높은 내수소비 관련주들과 금융주의 저점매수가 활발할 것으로 판단된다.현 장세는 미국을 시작으로 한 글로벌 금리인하 사이클의 한 가운데로 진입하는 국면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경기부문, 기업실적부문,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 대부분의 측면에서 하락 압력이 강한 시기다. 이에 따라 3월에는 1~2월보다 더욱 급격하게 통화완화정책 및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정책들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해 12월 이후 금년 초까지 유동성기대감에 따른 상승랠리가 펼쳐졌던 제반상황과는 달리 초과유동성의 증시유입에 대한 기대감이 크지 않다. 오히려 미국경제의 침체현상이 여타 국가로 파급되며 또 다른 악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다. 특히 일본경제의 둔화 지속이라는 악재가 다시 한번 외국인 투자가들의 포지션 변경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어 일본 경제의 침체 지속은 아시아 주변 국가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침체에 따른 엔화가치의 하락은 한국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엔 달러 환율동향은 이머징마켓 내 한국 주식시장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의 성장엔진이 주요 정보통신ㆍ전기전자업종의 수출경기와 밀접하고 또한 이 두 업종의 대외경쟁력은 엔화가치 변동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D램 업종ㆍ통신서비스 업종 등의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또 다른 악재가 더해졌다는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의 비중축소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2월 한달간 높은 초과수익률을 보여주었던 은행ㆍ증권 등 금융업종은 여전히 상대적인 강세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에 종합지수대비 35%~40%의 초과수익률을 보였던 주택ㆍ국민ㆍ신한은행, 삼성증권 등 소위 우량 금융주들은 현 시점이 금리인하 사이클상의 장세라는 점을 되새겨보면 여전히 조정장세의 방어적인 전략에서 우선시되어야 할 종목군으로 판단된다. 또 유통 제약 의복 음식료 등 내수소비업종 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우수한 종목들도 정보통신? 전기전자 업종 주도의 조정장세에서 대안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융주의 비중을 그대로 유지한 채 IT경기관련주들의 비중을 줄이고, 그 비중을 내수소비관련 종목군과 현금보유에 절반씩 배분하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동욱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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