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만 현대상선 사장이 "하반기 해운 시황과 실적이 매우 좋을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김 사장은 지난 2~3일 충남 천안 수협중앙회 연수원에서 열린 한국선주협회 사장단 연찬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1•4분기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애초 예상보다 빨리 턴어라운드(흑자전환)에 성공한 현대상선은 6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특히 선박 발주도 검토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선박을 발주할 기회가 있어도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기회가 된다면 선박을 늘릴 계획"이라며 "다만 2008년 하반기 시황이 나빠질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을 하지 못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신중히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과 관련, 그는 "4월 확정되지 않은 재무구조개선약정 관련 내용이 나오자 해외 화주들이 '너희 회사에 컨테이너를 실어도 되느냐'고 불안해하는 바람에 혼이 났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어 "우리 회사가 그룹의 주력이기 때문에 현대상선이 하루하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상황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현대그룹과 재무구조개선약정 체결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시한을 7일까지 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