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부 병원과 호텔, 백화점 등의 냉각탑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돼 주의가 요망된다.
국립보건원은 지난 6~7월 전국 병원, 호텔, 백화점, 대형건물, 실내외 분수대, 온천 등 모두 2,825개 시설물의 냉각탑수 등에 대해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3.9%인 111곳에서 균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특히
▲대형건물 27개소
▲병원 10개소
▲호텔 및 여관 8개소
▲백화점 및 대형쇼핑점 7개소 등 54곳에서는 살균 소독과 세정작업 등이 필요한 기준(100㎖당 1,000마리) 이상이 검출됐다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보건원은 이에 따라 레지오넬라증 집단 발병이 우려되는 병원, 호텔, 백화점 등의 냉각탑수 점검과 소독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전국 시ㆍ도에 지시했다.
레지오넬라증은 대형건물 냉각탑, 샤워기, 중증호흡치료기, 수도꼭지, 분수대, 분무기 등의 오염된 물에 서식하던 균이 비말(작은 물방울)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되는 제3군 법정 전염병이다. 국내에서는 올들어 2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