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89야드)에서 열린 제70회 US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2위는 이날 역시 1타를 줄인 세계랭킹 3위 루이스(5언더파).
이틀 연속으로 3타 차 1, 2위를 유지한 양희영과 루이스는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 대회 4라운드 때 한 조에서 우승 다툼을 벌였다. 결과는 1타 차 단독 2위로 출발한 양희영의 역전 우승이었다. 당시 2013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두 시즌 만에 우승 갈증을 씻어냈던 양희영은 이번에는 루이스를 상대로 생애 첫 메이저 왕관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반면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한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혔던 루이스는 이번 시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번 대회 들어 사흘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양희영과 루이스 두 명뿐이다.
이날 양희영이 버디를 잡은 1번홀(파4)에서 루이스가 보기를 범하면서 잠시 5타 차이로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후 12번홀까지는 3타 차가 유지됐다. 양희영이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태 4타 차로 달아났고 14번홀(파4)에서 양희영이 보기, 루이스가 버디를 기록하며 2타 차로 좁아졌지만 루이스가 17번홀(파3)에서 3퍼트로 보기를 해 출발 때와 같은 3타 차로 경기를 마쳤다. US 여자오픈에서 지난해(4위)와 2012년(준우승) 챔피언 조 경기를 했던 양희영은 "좋은 경험이 됐다. 코치와 함께 많이 준비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초청을 받아 출전한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1위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2타를 줄여 4타 차 3위(4언더파)로 점프했고 오야마 시호(일본)가 4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공동 5위(2언더파)에는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와 최운정(25·볼빅), 이미향(22·볼빅), 미셸 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적어낸 최운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로 29타를 쳐 US 여자오픈 9홀 최소타 기록을 1타 낮췄다. 김효주(19·롯데)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컷오프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