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지애 드라이버 샷 "역시 명품이네"

4언더로 '엄마 골퍼' 매튜에 4타차 3위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의 열쇠는 티샷 정확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처에 입을 벌린 항아리 벙커와 깊은 러프도 피해야 한다. 페어웨이가 단단해 한가운데를 벗어난 곳에 떨어지면 러프까지 굴러가기 일쑤다.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시작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4라운드에서도 페어웨이를 지키려는 선수들의 의지가 드러났다. 대회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신지애(21ㆍ미래에셋) 역시 홀마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떨구는 데 심혈을 기울이며 마지막까지 열띤 우승다툼을 펼쳤다. 신지애는 전날 드라이버 샷 정확도를 끌어올리면서 선두권에 오를 수 있었다. 잉글랜드 랭커셔의 로열리덤&세인트앤스 링크스(파72ㆍ6,49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신지애는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ㆍ합계 4언더파)에 4타 뒤졌지만 변수가 많은 코스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2라운드까지 페어웨이 안착률이 높지 않아 드라이버를 바꾼 것이 효과를 봤다”는 신지애는 “벙커가 많고 러프에 빠지면 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에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온화해진 날씨 속에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낸 그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어려운 17번홀(파4)에서 3m 남짓한 파 퍼트를 놓친 것이 옥의 티였다. 4언더파 68타는 3라운드 최소타였다. 1타를 줄인 재미교포 김초롱(25)이 합계 1언더파 2위에서 선두 매튜를 3타 차로 추격했고 사상 첫 에비앙마스터스와 브리티시오픈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신지애와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4위를 달렸던 김송희(21)는 2타를 잃어 1오버파로 미야자토 미카(일본)와 함께 공동 5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배경은(25)과 제인 박(22)이 나란히 2오버파 공동 7위에 올랐고 3타를 줄인 한희원(31ㆍ휠라코리아)이 박희영(22ㆍ하나금융)과 함께 3오버파 공동 11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39세의 매튜는 지난 5월 둘째를 낳은 ‘엄마 골퍼’다. 그는 지난주 에비앙마스터스 개막 전날 숙소 화재 때 캐디인 남편이 다리에 화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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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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