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AWSJ] 내년 아시아경기 침체 가능성

특히 한국은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놀랄 만한 경제회복세를 기록했지만 대우사태에 발목이 잡혀 시중에 자금을 대거 풀면서 인플레 가능성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고 관측했다.이 신문은 이날 「아시아 경제 서베이 1999-2000」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에서 아시아 경제는 「U자형」 장기경기침체 국면과 「V자형」 경기급성장, 「W자형」 제2차 경기침체 국면 돌입의 3가지 유형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AWSJ는 경제성장 추정치를 산출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는 「컨센서스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무려 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한국 경제학자들은 디플레보다는 이제 인플레를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올해 경기둔화를 보이고 일본의 예산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등 아시아 상당수의 국가들은 전망이 그렇게 밝지 않으며 바로 여기서 아시아 지역이 「W자형」 경기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레디 리요네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인 짐 워커는 아시아 지역의 경기 사이클이 내년에는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우려하고 이는 아시아 지역 전체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근대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은 한국은 올해 놀랄 만한 경제 회복을 이루고 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내년도 한국 경제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인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국은 대우 사태로 또 다른 경제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펴고 공적 자금을 투입하거나 추가로 투입할 방침임을 시사하는 등 시중에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적었다. SG증권 수석 경제연구원인 닐 세이커는 아직 공적자금 지출이 인플레를 야기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는 인플레가 일어날 것이며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메릴 린치 선임 경제학자인 듄캔 울드리지는 『인플레와 경기침체 중에서 골라야한다면 한국 정부는 인플레를 선택할 것』이라며 『대우 사태만 없었으면 한국은행은장기금리를 상승시키는 정책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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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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