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시대 알짜기업] 동성화학

신발용 소재부문에서 업계 선두를 고수하고 있는 동성화학(대표 백정호)은 최근 3단계에 걸친 사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지난 59년 부산에서 설립된 동성화학은 국내 신발경기가 고성장을 구가하던 80년대와 90년대초반을 거치면서 동남아와 중국의 신발소재시장을 중심으로 해외거점을 확보했고 나이키·리복·아디다스 등 세계 주요 신발업체와 연계를 강화, 일약 세계적인 신발소재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폴리우레탄 부문에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발겉창부문에 관한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동성화학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96년부터 재무구조와 수익구조 개선에 착수했고 저부가가치·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지난해 접착제사업부를 자산·부채·인력·영업권 등을 모두 포함, 영국최대 화학회사인 ICI의 자회사인 NSC사에 6,080만달러에 매각했다, 가동율 30%대의 적자사업부문에던 폴리올사업부도 독일 바스트에 115억원에 매각, 12월에 대금을 받았다. 이는 동성화학이 원천적으로 가지고있던 영업안정성에 성장성과 재무안정성을 더하는 최선의 구조조정으로 평가받고있다. 동성화학은 접착제사업과 폴리올사업을 매각해 얻은 820억원의 현금 중 30%정도를 차입금상환에 썼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97년 160%에서 98년 100%까지 낮추었다. 또 계열사 지급보증도 대거 해소, 97년말 2,400억원에 달하던 계열사 지급보증액을 1,500억원대로 낮추었다. 이에 따라 동성화학의 금융비용은 98년 140억원대를 정점으로 99년 90억원, 2000년 70억원대로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또 구조조정 수익 중 일부를 신발소재관련 신규사업을 위한 준비금으로 유보함에 따라 금융수입은 98년 50억원대에서 99년과 2000년 71억원, 83억원으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동성화학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7년 6.4%에서 98년 8%대로 올라서고 99년과 2000년에는 10%를 초과하는 고수익구조로 전환될게 확실하다. 동성화학의 98년 매출은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11월이후 사업부 매각 등에도 불구,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1,970억원 수준에 달했다. 이는 전체 매출에서 60%이상을 수출에 의존하는 영업구조상 원화가치 하락이 제품단가를 약 20% 인상하는 효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올해도 기존매출의 51%를 차지하던 폴리우레탄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영국 ICI사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할 예정이다. 동성화학은 올해 연공서열의 인사제도를 탈피,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성과평가에 따라 급여체계를 구축하고 업적성과에 따라 상여금을 차등지급하며 회사의 주요 정책과 경영방침 일체를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에 상정·처리,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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