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7 부품·소재 국제포럼] "부품·소재 경쟁력 키워 기술선진국으로 도약"

R&D투자·원천기술 확보로 지속적 부가가치 창출 모색<br>글로벌 CEO·석학들 한자리에 우수기술 'TOP-10' 전시회도

일진소재산업 연구원들이 새롭게 개발한 인쇄회로기판(PCB)의 핵심 소재 전해동박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실험기기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품ㆍ소재 기술개발 사업은 한국을 부품ㆍ소재의 세계적 공급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 부품ㆍ소재의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국가 기술경쟁력을 강화, 세계 부품ㆍ소재 조달시장 진출에 성공해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모든 국가 제조업의 허리 격인 부품ㆍ소재산업은 더욱 주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일수록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 많은지 여부에 따라 국가경쟁력이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 산업자원부가 7일부터 이틀간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하는 ‘2007 부품ㆍ소재 국제포럼’이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국제행사다. 국내 부품ㆍ소재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미래전략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글로벌 기업 경영자와 미국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 폴 로머 교수 등 세계적 석학을 초빙해 얘기를 듣고 토론을 벌인다. 별도로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부품ㆍ소재 우수기술 TOP-10’ 전시회도 진행된다. 국내 부품ㆍ소재산업은 97년 첫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만년 적자’라는 오명을 벗어던진 뒤 10년 연속 무역흑자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부품ㆍ소재산업이 이제는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올 들어 9월까지 부품ㆍ소재 무역수지 흑자는 279억달러로 전체 무역흑자 124억달러의 2.2배에 달한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부품ㆍ소재 분야의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4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 추진되고 있는 부품ㆍ소재 기술개발 사업은 총 532개 과제 중 231개 과제가 기술개발이 진행 중이며 241개 과제는 성공했지만 60개 과제는 실패를 기록했다. 민ㆍ관 합동 총 투자비는 2조54억원이다. 변종립 산업자원부 부품소재팀장은 “국가 기술경쟁력이 부품ㆍ소재산업의 육성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지속적으로 부품ㆍ소재기술 개발사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동시에 관련 기업들의 꾸준한 R&D 투자를 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화려한 성과 이면에는 핵심 기술력 부족과 대일 의존적 산업구조 등 구조적 난제가 놓여 있다. 또한 우리 산업 생태계에 중견기업군이 부족해 수요 기업과 대등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부품ㆍ소재산업을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가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것은 기술력 확보다. 3월에 발표한 장기 로드맵에 따라 120대 부품ㆍ소재 전략기술을 지원하고 소재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오는 2015년까지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한 ‘10대 브랜드 소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견기업군 육성을 병행해 법과 제도를 고쳐 부품ㆍ소재기업의 대형화ㆍ전문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세계 각국의 부품ㆍ소재산업 육성정책에 발맞춰 국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지원하기 위한 전담기구도 가동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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