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주제작사, 부가판권 확보 가속

국내외 유료방송 채널등 재판매 통해 제작비 보전 나서<br>케이블 재방송시기 점점 짧아져


SetSectionName(); 외주제작사, 부가판권 확보 가속 국내외 유료방송 채널등 재판매 통해 제작비 보전 나서케이블 재방송시기 점점 짧아져 장선화기자 indi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지상파 방송사가 인기 드라마에 대한 저작권 전체를 소유하던 관례가 깨지고 있다. 드라마 외주제작사(이하 제작사)들이 부족한 제작비를 보전하기 위해 방송사를 설득, 국내외 유료방송 채널 등에 작품을 팔 수 있는 부가판권을 일부 획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특히 본방송 이후 4~5일 안에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 재방송해 과거 6개월 이상 걸리던 재판매 시기(hold back)가 획기적으로 짧아지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아이리스'는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부가판권을 소유하는 조건으로 KBS2와 계약해 유료방송 채널 OCN에 재판매, 본방송 이후 5일 만에 재방송했다. 방송중인 KBS2의 월화 드라마 '공부의 신'(제작사 드라마하우스)도 채널 tvN에서 일주일도 안돼 재방송하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가 드라마의 방영의 조건으로 저작권을 포함시키는 이유는 케이블 자매사에 저렴한 가격으로 팔기 위해서다. 히트작인 경우 광고수익이 높아 자매사에도 주요 수익원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광고단가를 기준으로 보면 인기 드라마에 나가는 방송광고 한 편의 평균 광고요금은 회당 1,000만~1,350만원으로 9시 뉴스(1,300만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아이리스의 경우 회당 지상파 광고 전체 수익이 1억원 이상이었으며 태원엔터테인먼트는 OCN 재방송을 통해 상당한 광고수익을 올렸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OCN의 한 관계자는 "아이리스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유지해 회사의 매출증가에 일조했다"며 "전체 수익의 80%를 광고로 충당할 수밖에 없는 케이블TV업계에서 유명 드라마는 광고주를 설득하기 좋은 콘텐츠이지만 신선도를 유지한 드라마는 하늘에 별 따기"라고 말했다. 역량강화 차원에서 제작사가 부가판권을 확보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류를 이어갈 원동력 중 하나로 드라마가 꼽히지만 제작사의 경영환경은 열악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방송사에 부가판권 확보를 끊임없이 요구해 왔지만 방영권을 무기로 지상파가 내 놓지 않은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들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며 "방송사가 지불하는 방영료는 제작비의 60~70% 수준에 불과해 제작사가 부가판권을 소유할 수 있다면 판매채널을 넓혀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제작사가 드라마의 제작기획 단계부터 기업의 협찬을 받지만 경기에 따라 부침이 심하다"며"게다가 매번 히트치기도 어렵고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해 회사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최세경 한국콘텐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기업 운영에 있어 리스크 분산은 기본"이라며 "제작사가 부가판권을 확보할 수 있다면 기획 단계부터 선판매(pre-sail)를 통해 제작비를 안정적으로 마련하고 장기적인 비전도 세울 수 있을 것"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체환경이 급변하는 데 지상파 방송사가 콘텐츠를 폐쇄적으로 움켜쥐고 있다고 능사는 아니다. 우위에 있는 방송사가 제작사와 비즈니스 연대를 이뤄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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