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주회사 종목 "여전히 매력적"

주가 자산가치보다 절반에도 못미쳐<br>외국계, 삼성물산ㆍLG등 긍정적 평가<br>전문가 "투기자본 공격대상 되기도"

삼성물산ㆍ한화ㆍLG 등 지주회사들이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아 투자매력이 큰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이 같은 지적은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지주사에 대한 배당요구ㆍ경영간섭 등이 노골화되는 상황에서 외국계 증권사로부터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CLSA증권는 20일 “지난 1년간 주가 많이 올랐지만 지주회사의 투자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평가하고 선호종목으로는 삼성물산ㆍ한화ㆍLG 등을 제시했다. ◇지주사 주가 자산가치 절반도 안돼= CLSA증권은 삼성물산에 대해 ‘점차 주주들에게 우호적으로 변화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지분을 3.4% 보유하고 있어 삼성전자의 분신으로 볼 수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하면서 주주정책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의 경우도 펀더멘털은 GS홀딩스보다 못하지만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돼 있으며, 특히 LG그룹 계열사가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료 수입과 자회사 배당금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할인율이 줄어들 것(주가 상승)으로 기대했다. 여기다 한화도 5,500억원 상당의 인천공장 매각 효과로 부채비율이 꾸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화약 부문 실적 또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CLSA증권은 이들 3개사가 실적호조 등에도 불구하고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할인율(NAV)이 52~57%대로 50%를 넘어서 투자매력이 크다고 보았다. 이는 주가가 자산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CLSA증권은 지난 8월에 출범한 GS홀딩스는 국내 2대 정유사인 LG칼텍스가 순자산가치의 90%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앞으로 수년 동안 정유업계의 호황으로 수혜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분구조 취약하면 경영권 공격 대상= 사실 지주회사는 대주주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자회사에 대한 기업지배를 지주회사가 하고, 또 이 지주회사는 대주주가 지배하도록 한 구조다. 따라서 지주회사의 대주주의 지분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삼성물산과 SK에 대한 외국계의 인수합병(M&A) 시도에 나타났듯이 이들 두 회사의 대주주 지분은 취약한 상태다. 시장 관계자들은 “순수한 의미의 지주회사는 기업지배를 위해 만들기 때문에 외부주주의 공격을 쉽게 받지 않는다”며 “이들 두 회사는 실제 지주회사 역할을 하면서도 불구하고 대주주 지분율이 높지 않아 외국계 투기 자본 등의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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