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발 도요타 반만 닮아라"

시민들 현대차노조 강경투쟁에 불매 움직임<br>귀족노조 행태에 실망 '안티 현대차'로 이어져<br>李노동 "대화로 해결…물리력 행사땐 엄정대처"

현대차 노조 "자제" 목소리 안들리나 "진정 끝장을 보겠다는 심사인가." 환율 불안과 경쟁국 자동차의거센 공세로 갈수록 열악해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자제할 것' 을 호소하는 시민과 사회 각층의 목소리가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가 보다. 10일 울산에서 상경한 현대차 노조원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원유헌기자

"제발 도요타 반만 닮아라" 시민들, 현대차노조 상경시위등 강경투쟁 격렬 성토귀족노조 행태에 실망 '안티 현대차'로 이어져李노동 "대화로 해결…물리력 행사땐 엄정대처"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현대차 노조 "자제" 목소리 안들리나 "진정 끝장을 보겠다는 심사인가." 환율 불안과 경쟁국 자동차의거센 공세로 갈수록 열악해지는 경영환경 속에서 '자제할 것' 을 호소하는 시민과 사회 각층의 목소리가 이들에게는 들리지 않는가 보다. 10일 울산에서 상경한 현대차 노조원들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원유헌기자 관련기사 • "현대차 올해도 판매목표 못채우나" 우려 확산 • "현대차 노조 집행부 위한 들러리 싫다" • "車산업 3대 경영위기에 직면" • "세상 변했는데…" 내부서도 반발 “현대차가 싫어졌다. 쏘나타NF 산 것이 너무 후회된다.” (아이디 rainof13month) 극단으로 치닫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투쟁방식에 대해 시민들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10일 현대자동차 노조 상경투쟁단이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성과급 50% 추가 지급’을 요구하며 원정시위를 강행하자 상당수 시민 및 네티즌들은 “귀족노조의 구태”라며 현대차 불매 의사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날 인터넷 포털 야후ㆍ다음 등의 토론광장에는 현대차 노조의 강경투쟁과 관련된 행태를 비판하는 수백개의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특히 대부분의 글에서는 현대차 노조를 집단이기주의의 전형으로 꼬집으며 이들이 생산하는 차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네티즌ㆍ시민 등 현대차 잠재고객들의 이 같은 ‘안티 현대차’ 움직임은 자칫 ‘현대차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가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년째 현대차를 애용했다는 한 네티즌(아이디 yjs67)은 댓글에서 “그동안 애국한답시고 국산차를 애용했는데 잘난 노조 보기 싫어 앞으로는 국산차를 안 타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차 10년 고객이라는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myoungkon) 역시 “외제차를 살 돈은 없고 그냥 대우차로 바꿀란다”라며 현대차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해외 경쟁사의 노조와 비교하는 네티즌의 글 역시 봇물을 이루고 있다. ‘광’이라는 네티즌은 “제발 도요타의 반만 닮아달라”고 하소연했으며 ‘지신’이라는 네티즌 역시 “미국차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하고 있는 마당에 현대차 노조는 항상 제 밥그릇만 챙기는 꼴이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파업으로 협력업체 줄도산 난다” “현대차 노조가 선진국 진입의 유일한 걸림돌” “주변을 둘러보는 노조로 다시 태어나라” “미국의 포드ㆍGM 등이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라”는 등 원색적인 비판의 글도 잇따랐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는 현재 가파른 환율 변동과 이를 빌미로 삼은 일본 자동차들의 저가 공세, 주기적이며 장기적인 파업 후유증 등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의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며 “노조의 극한행동이 현대차 잠재 소비자들의 혐오감을 확대시킨다면 최악의 경영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대차 노사가 성과급 갈등을 대화를 통해 신속하게 풀기 바란다"며 "현대차 노조가 불법 파업 등 물리력을 행사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7/01/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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