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전, 30년 만기債 발행

외환위기 이후 7년 만에 30년 만기 채권이 발행된다. 20일 한국전력은 미국 채권시장 등 국제시장 유통을 목적으로 3억달러 규모의 30년만기 글로벌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30년만기채권이 발행된 경우는 지난 97년 8월(한국전력 2억달러 글로벌채권)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만기가 길어질수록 이자율과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는 만큼 상당한 정도의 신뢰성을 보유한 국가나 공공기관 이외에는 10년 이상 장기채권 발행이 어렵다는 것이 채권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국내의 경우 일 반기업은 주로 3년 이하 만기의 채권을 발행하고, 한국토지공사 등 정부투 자기관도 10년 만기를 넘는 채권은 드물었다. 이번에 발행되는 한전채 30년만기물은 발행 10년 후 풋옵션(상환청구권)이 걸려 있다. 한국채권시장에서 30년만기 장기채는 한국전력이 96년 12월 1억 달러,97년 2월과 8월 각각 3억 달러, 2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적이 있고, 이번에 발행하는 30년만기물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따라서 이번에 발행하는30년물 한전채는 외환위기 이후 국가신용등급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주 는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는 한전의 30년만기 글로벌 채권에 대해 각각 ‘A-‘, ‘A3’의 등급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이 등급은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8월 기준인 ‘AA-‘, ‘A1’ 보다는 각각 2단계 아래의 등급이다.현상경기자 hs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현상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