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전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배당주와 블루칩 위주로 종목을 편입한 펀드들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디아와 중국 등 브릭스 투자비중이 높은 해외펀드의 경우 1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대표주 편입 수익률 방어 주효=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3월30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국내 주식형과 채권형은 설정액 50억원과 100억원 이상, 해외펀드는 10억원 이상)을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상위주ㆍ업종대표주 등 블루칩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IT주, 코스닥주의 편입비중이 큰 펀드는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별로는 우리자산운용의 비과세장기배당주식1이 연초대비 0.93%의 수익률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배당주 위주로 투자하고 주식비중을 70%대로 안정적으로 가져간 것이 주효,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5.83%)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프런티어배당한아름주식1A,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1,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1 등 배당주 펀드가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또한 블루칩을 많이 편입한 우리쥬니어네이버적립주식1과 CJ카멜레온주식1의 수익률이 각각 0.78%와 0.59%로 2, 3위를 차지했다. 한국부자아빠정통고편입적립식주식 1ClassA, 한국KB오토체인지주식1, 랜드마크밸류인컴주식1도 수익률 톱10에 들었다. 이밖에 수익률 상위 11~20위의 경우 삼성그룹주나 업종대표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5,000억원 이상 초대형 펀드나 IT주와 코스닥을 많이 편입한 펀드들은 조정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합형은 주식비중 낮은 펀드 유리= 혼합형펀드의 경우 대형주와 배당주를 많이 편입했거나 주식편입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펀드들이 선전했다. 주식혼합형에서는 우리프런티어배당주혼합1ClassA가 1.31%의 수익률로 동종펀드 평균 수익률(-1.37%)를 크게 상회했고, 신영징검다리채권혼합8월1과 삼성SAFEUP(우량주)신종분리과세혼합2펀드가 각각 1.04%와 0.41%로 그 뒤를 이었다. 채권혼합펀드는 동양Bank Plus안정혼합5가 1.37%로 1위였고, 글로벌타이쿤혼합형투자회사3호와 동양Bank Plus10혼합2펀드의 수익률도 각각 1.25%와 1.23%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채권형펀드는 올들어 금리가 작년 말보다 떨어지면서 장기 회사채 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선전했다. SH자산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이 2.28%로 동종펀드 평균(1.37%)을 훌쩍 뛰어넘으며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의 ABFKorea인덱스종류형채권CLASSA와 장기주택마련채권1이 각각 1.94%와 1.93%로 호조를 보였다. ◇해외펀드 10% 이상 수익률 수두룩= 해외펀드의 경우 주식형은 단연 중국, 인도, 브릭스 관련 펀드들의 성적이 우수했다. 일본펀드는 연초 부진했으나 최근 빠른 속도로 수익률이 회복되고 있다. 펀드별로는 국내운용사(해외운용사 국내법인 포함)가 직접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봉쥬르차이나주식1의 수익률이 연초대비 19.93%로 1위를 기록했고, 미래에셋의 차이나디스커버리주식1, 차이나디스커버리주1ClassA, 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1ClassA가 15~18%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동종펀드 평균(9.63%)보다 2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펀드오브펀드는 Gold&Wise BRICs해외재간접K-1이 12.44%로 수익률이 가장 높았고, 파워엔진Brics해외재간접1과 산은China재간접1ClassW도 11.13%와 9.83%에 달했다. 해외 채권펀드는 미국 등 글로벌 금리인상추세에 따라 평균 1.17%에 그치며 국내 채권펀드 수익률에 0.20%포인트 밑돌았다. 이동수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전망을 감안할 때 주식형펀드는 대형주 위주로 편입한 펀드가 유망하고, 해외펀드는 브릭스 시장 외에도 일본펀드가 괜찮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