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졸-고졸, 대-중소기업 임금차 확대

월평균 급여 213만원…女 158만원으로 男 66% 그쳐<br>노동부 '임금구조 통계조사'


학력과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근로자의 고령화 및 고학력화 추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6,019개 사업체 근로자 46만명을 대상으로 ‘임금구조기본통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액(상여금 제외)은 213만원으로 2006년(201만원)보다 5.6% 상승했다고 12일 밝혔다. 학력별로는 대졸 이상 근로자의 월 급여액이 281만원으로 고졸 근로자(178만원)보다 57.7%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양자 간 격차는 전년보다 5.5%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특히 대졸 이상 초임은 190만원으로 고졸(129만원)보다 47.2% 높아 1년 사이에 격차가 10.3%포인트나 늘었다. 대졸 이상 근로자 비율은 34.0%로 전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반면 고졸 이하 근로자 비율은 47.4%로 2.0%포인트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500인 이상 사업체의 월 급여액(270만원)은 5~9인 사업체(176만원)보다 53.4% 높아 임금 격차가 전년보다 5.3%포인트 늘어났다. 10~29인 사업체의 월 급여액을 100으로 봤을 때 500인 이상 사업체의 월 급여액은 2005년 127.8, 2006년 130.4, 2007년 138.9 등으로 해마다 격차가 늘어나고 있다. 근로자의 평균연령은 37.8세로 전년보다 0.3세 높아지는 등 고령화 추세도 심화됐다. 50~59세 고령자 비율은 11.7%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20~29세 비중은 25.7%로 0.7%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근속 연수는 5.9년이었고 고위 임직원 및 관리자가 9.5년으로 가장 길고 서비스근로자는 3.6년으로 가장 짧았다. 여성 근로자의 월 급여액은 158만원으로 남성 근로자(238만원)의 66.4% 수준에 그쳤다. 남녀 간 임금 격차는 20대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90% 이상을 받았으나 40~50대 여성은 남성의 60%에도 못 미쳤다.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월 급여액이 28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서비스업(252만원), 사업서비스업(228만원), 도소매업(211만원) 등의 순이었다. 월 급여액이 가장 적은 산업은 숙박음식업(150만원)으로 금융보험업의 절반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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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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