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한나라당 대표가 28일 대선 재검표 결과와 관련 “대선 직후와 마찬가지로 겸허하게 대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며, 일부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 인사말을 통해 “재검표결과가 나온 만큼 당선무효소송의 취하 등 후속조치를 깨끗이 취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신정부 출범에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야당으로서 국정의 동반자와 견제자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80개 개표구에 대한 재검표 결과 몇 가지 납득하기 어려운 사례도 있었지만 그 동안 시중에서 제기됐던 개표관련 의혹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었다”며 “광범위하게 제기된 전자개표기 의혹도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 80개 개표구에 대한 대법원의 재검표 최종 집계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간 재검표차는 최대 1,117표를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 35개 지법 및 지원에서 27일 실시된 1,104만9,311장의 투표용지에 대한 재검표에서 이 후보의 득표수는 당초 개표시 집계에 비해 135표 늘어났고, 노 후보는 785표 줄어들었으며, 판정보류 표는 197표로 집계됐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