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재충전 "정상을 향해"

[AT&T내셔널 첫날] 4언더로 싱·애플비·퓨릭·오길비와 공동선두<br>우즈 3오버 77위… 미켈슨은 4오버로 93위

최경주(37ㆍ나이키골프)가 미국 PGA투어 AT&T내셔널 첫날 공동선두에 오르며 시즌 2승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대회 주최자로 나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퍼트 난조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6일(한국시간)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CC(파70ㆍ7,2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4언더파 66타를 쳤다. 비제이 싱(피지), 스튜어트 애플비(호주), 짐 퓨릭, 조 오길비(이상 미국)와 함께 순위표 맨윗줄에 이름을 올린 그는 지난달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에 이어 또 한번 세계 톱랭커들이 빠짐 없이 출전한 특급대회 정상을 향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1타차 공동6위 그룹에는 노장 코리 페이빈, 프레드 펑크(이상 미국) 등 7명이 몰렸다. 2주 전 US오픈에서 컷오프 되며 주춤하기도 했던 최경주는 그 동안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된 듯 표정이 밝았고 샷은 예리해졌다. 파4홀들이 길고 러프가 깊은 이번 코스에서 페어웨이를 수 차례 놓쳤으나 크게 벗어나지는 않아 그린적중률 83%의 정교한 아이언 샷을 과시했고 홀당 1.6개로 마감한 퍼팅도 발군이었다.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버디만 3개를 골라낸 그는 1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3, 5번홀에서 보기로 잃은 타수를 6, 9번홀 버디로 만회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초보 아빠’ 우즈는 버디 4개, 보기 7개로 3타를 잃어 공동77위에 처졌다. 첫 딸을 돌보느라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근황을 소개한 그는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34차례나 퍼팅을 했다. 3퍼트를 3차례나 저질렀고 16번과 18번홀에서는 60㎝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파 퍼트를 어이없이 놓치기도 했다. 경기 직후 “퍼팅이 몇 년 안에 최악이었다. 뭔가 바로잡아야 남은 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며 연습에 매달렸다. 왼쪽 손목 부상에 시달려온 필 미켈슨(미국)은 “손목은 괜찮다”고 말했지만 4오버파 74타에 그쳐 공동93위까지 밀렸다. 나상욱(23ㆍ코브라골프)과 재미교포 앤서니 김(22ㆍ나이키골프)은 나란히 1오버파 71타로 공동45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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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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