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마포 또 성폭행…"무서워 못살겠다"

방범체계 허점 드러나 시민 불안 증폭

마포 또 성폭행…"무서워 못살겠다" 방범체계 허점 드러나 시민 불안 증폭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서울 마포경찰서가 지난해 여성 12명을 연쇄 성폭행한 범인을 추적중인 가운데 인근 지역에서 또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 경찰 방범 체계의 허술함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45분께 서울 마포구 상수동 한 하숙집에복면을 한 남성이 열려있던 현관문으로 침입, 혼자 있던 A(22.여)씨의 얼굴 등을 마구 때린 뒤 성폭행했다. A씨의 집은 다른 연쇄성폭행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골목에 있으며 범인은 미리얼굴에 수건을 쓰고 들어와 전혀 지문을 남기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A씨로부터 채취한 범인의 체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연쇄성폭행사건의 DNA와 일치한 지 여부를 확인중이다. 이번 사건으로 마포경찰서는 `연쇄 성폭행사건에 수사력을 집중하는 바람에 치안 공백이 생긴 게 아니냐'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마포서는 지난해 마포 6건, 서대문 4건, 용산 1건, 남대문 1건 등 모두 12건의연쇄 성폭행 범행을 저지른 범인을 잡으려고 한 달 전부터 수사본부를 차려놓고 하루 60여명의 경찰관을 투입,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왔다. 이들은 범인이 골목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여성 혼자 있는 집에 침입한 점에비춰 마포와 서대문 일대에 `지리감'이 좋다고 보고 이 지역 인터넷과 케이블TV 설치업체ㆍPC방 등을 탐문하며 전과자, 우범자, 최근 출소자 등을 상대로 수사했다. 경찰은 2주 전 "열흘 안에 범인을 잡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또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만 증폭되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3/10 11:4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