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여 "추경 처리 협조를" 안철수 "내용 아직 몰라…"

예상못한 요청 답변 피해<br>강동원, 진보정의당 탈당… 야권발 정계 개편 힘 실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민주통합당 지도부에 이어 2일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를 찾아 '인사정치'를 이어갔다. 안 의원은 난항을 겪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여당의 예상치 않은 협조 요청에 "내용을 모른다"며 피해갔다. 안 의원이 당선된 후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이날 처음 탈당을 선언하고 향후 안철수 신당 창당시 합류할 것으로 보여 야당 정계 개편이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의 이한구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철우 수석부대표, 신의진 원내대변인을 만나 20여분간 환담을 나눴다. 이 원내대표가 "새 정치에 대해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실천하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추경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화제에 오르자 이 수석부대표는 "안 의원 쪽에서 성명서 좀 내라"며 조속한 추경 처리에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안 의원은 "내용을 아직까지 모른다"며 넘어갔다. 안 의원의 측근인 송호창 의원은 이에 "새누리당에서 해야지 왜 우리가 하느냐"고 날을 세우며 응수했다. 정치권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는 상임위 배정 문제에 대해 안 의원은 "어제부터 살펴보고 있다"며 원론적으로 말했고 이 원내대표는 "절차에 따라 하면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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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북 남원ㆍ순창 출신의 강동원 의원이 이날 진보정의당 탈당을 선언하고 안 의원처럼 "무소속으로 당분간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10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호남이 지역구인 강 의원의 탈당이 야권발 정계 개편에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 강 의원은 이날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지만 안철수 신당이 만들어지면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만 "안 의원이나 측근들과 만나거나 협의한 적이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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