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女공무원이 건축 최고자격증 땄다

광주시 건설국 박금화씨 '건축시공 기술사' 합격


광주시의 한 여성 공무원이 건축 분야 최고의 자격증으로 평가받는 '건축시공 기술사'에 합격,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13일 "건설국 건축주택과 박금화(34)씨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실시한 건축시공기술사 자격시험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광주시 공무원 중 이 자격증을 획득한 경우는 박씨를 포함, 2명이고 여성으로서는 사상 최초다. 지난 95년 철도청 근무를 시작으로 공직에 발을 내디딘 박씨는 2년 뒤 광주지하철 건설본부로 옮긴 뒤 현재 건축주택과에 근무하고 있다. "최종 합격 통지서가 오기 전까지는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박씨는 "직장과 학교를 오가며 틈틈이 노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미 건축기사자격증까지 갖고 있는 박씨가 한 단계 높은 기술사 공부를 시작한 것은 남다르다. 3년 전 지하철 건설본부 근무 당시 지하철 내부에 사용된 화강석 석재 일부가 중국산으로 시공된 것. 당시 최일선 실무자였던 박씨는 중국산 석재 사용을 예방하지 못한데다 사용된 점도 제대로 짚어내지 못했다는 자책과 자괴감으로 한때 많은 고민을 했다. 실력이 없으면 앞으로도 실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반성 끝에 '실력 쌓기'에 도전, 기술인들에게 '꿈의 자격증'으로 불리는 기술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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