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씨티은행 투자박람회 개최<br>가을께 美금리 내성생겨 불확실성 해소<br>지구촌 주식·상품시장 호전등 전망밝아<br>급락한 해외자산 싸게 살 '최적의 시기'
| 30일 오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씨티은행 투자박람회에서 하영구 장등 참석자들이 개막 공연후 박수를 치고 있다./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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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주가가 급락했지만 여전히 해외투자 전망은 밝습니다. 해외자산 가격이 크게 떨어진 지금이 진짜 투자 게임을 시작해야 할 시기입니다.”
오석태 한국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3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6년 씨티은행 투자박람회’에서 ‘세계 및 한국경제 전망’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올해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모두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해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해외 투자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 “생각을 뒤집어보면 이때가 바로 좋은 투자자산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그 동안 금융시장의 급락을 가져왔다”며 “아직 논란은 있지만 미국 금리가 더 이상 안 오르고 가을쯤이면 시장이 미국 금리에 대한 내성을 가져 전세계 주식시장 및 상품 등 위험자산의 가격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정작 문제는 중국”이라며 “전세계 상품시장의 가격을 끌어올린 중국이 경제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긴축정책을 취하면 세계경제에 큰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날 한국씨티은행 투자박람회는 1,500여명의 일반 투자자들이 참석, 해외펀드 등 최근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뜨거운 투자열기를 보여줬다. 오는 6월1일까지 3일간 열리는 박람회에서는 ‘해외펀드 알고 투자하기’ ‘부동산 시장과 세금’ ‘일본경제 및 부동산 시장, ‘내 몸에 맞는 은퇴 설계’ ‘신흥경제강국 브릭스(BRICs)’ ‘새로운 투자대안 원자재’ 등 총 14개의 주제로 20여회 이상의 세미나 및 패널 토의가 열린다.
삼성투신ㆍ마이다스자산운용ㆍ세이에셋코리아 등 국내회사는 물론 슈로더투신ㆍ프랭클린템플턴투신ㆍ피델리티ㆍPCAㆍ메릴린치ㆍ얼라이언스번스타인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대거 참여, 자사 펀드상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대목은 단연 해외펀드 부문이었다. 최근 세계증시 동반 급락으로 지난 2주간 해외펀드 중 30%가 마이너스 수익을 내는 상황에서 해외투자 세미나에 가장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이날 해외투자 세미나에서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브릭스펀드 등 각종 해외펀드 소개와 함께 해외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졌다. 금융감독원 및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해외펀드는 지난해 말 현재 10조8,000억원에서 올 들어서만 7조원의 돈이 몰려 지난 3월 말 현재 17조8,000억원으로 불어난 상태다.
박효신 한국씨티은행 지점장은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며 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한국씨티은행 고객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봐도 국내 주식 비중이 줄어든 반면 브릭스 등 해외투자자산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펀드의 인기요인에 대해 “그 동안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한 막연한 두려움이 해소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수요와 맞물려 국내 금융회사들이 기존보다 다양한 투자 대상 및 섹터에 투자되는 해외펀드를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펀드에 대해 높아진 관심만큼 투자시 주의할 점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의 목적, 투자기간, 자금의 성격, 투자자의 위험성향 등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적절한 투자지역 다양화, 통화 분산 및 헤지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개막사에서 “최근 국내 펀드투자 시장은 양적으로는 급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투자자들이 객관적인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다”며 “씨티은행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 각계 전문가들을 통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