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통위, 내일 콜금리 결정

경기불투명… 동결전망 우세 한국은행이 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콜금리를 결정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외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악화되고 있어 콜금리를 현행 4.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6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지표는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싣는 등 실물경제와 금융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10월중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9월(6조5천억원)에 비해 약간 줄어든 6조1천억원이었으나 한은은 주택구입과 관련이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4조7천988억원으로 전월(4조7천977억원)에 비해 꺾이지않아 시중 유동성 증가세가 여전했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같은 가계대출 증가는 정부의 부동산대출 억제대책이 효과를보지못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반면 투자와 소비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고 미국, 유럽등의 경기 하강으로 수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은 금리 동결 또는 인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따라 7일 새벽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결정이 우리 금통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나 각종 시장조사기관들은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FRB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현행 1.75%인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정도 인하할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국내에서 발표되는 각종 경제지표는 금리 인상 요인과 동결 또는 인하요인을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 판단이 쉽지않다"면서 "따라서 FRB의 미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진단과 금리인하폭이 금융통화위원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경제연구소 김기승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과잉에서 비롯된 가계 대출증가, 부동산가격 상승 문제는 고비를 넘긴 반면 대외여건이 불안하고 내수와 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도 "미국경제 불안, 이라크전쟁 우려 등으로 과거에 비해 대외 경제환경이 불투명해졌으며 국내적으로도 소비심리위축과 경기둔화가 가시화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릴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금융연구원 박종규 박사는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부동산가격 오름세는 한풀 꺾이고 주가가 다소 오르는 등 금리 인상 요인과 동결 요인이 혼재해 있지만 한은의 금리인상 의지를 감안할때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50대 50으로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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