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폐형광등 분리수거 발생량의 20% 불과

인체에 해로운 수은을 포함하고 있는 폐형광등의 20%만 분리수거되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는 분리수거 자체를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녹색소비자연대와 한국조명재활용협회에 따르면 전국 폐형광등 처리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해 동안 폐형광등 2,640만개가 분리수거돼 연간 발생량 1억3,000만개의 20%를 차지했다. 지난 2001년 270만개에 비하면 10배 가까이 증가했으나 여전히 무단폐기되는 양이 분리수거되는 양보다 4배로 많았다. 서울시는 분리수거량이 2001년 94만9,000여개에서 2005년 929만6,000여개로 9배나 늘어난 반면 재정자립도가 낮은 경북 구미, 전북 군산, 충남 공주, 충북 청원, 강원 홍성 등 전국 30개 지방자치단체는 여전히 폐형광등 분리수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조명협회의 한 관계자는 “폐형광등 분리수거를 강제하는 법률이 없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폐형광등을 매립 또는 소각하고 있다”며 “폐형광등에 들어 있는 수은은 공기에 노출되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유아에게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사업장 폐형광등 분리수거 확대를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한편 7월부터 각 지방 환경단체들과 연대해 8개 대도시에서 폐형광등 배출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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