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구직자 30%만 "내 실력 부족해서 낙방"

입사시험에서 떨어진 이유가 자신의 실력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는 10명 중 단 3명에 불과했다. 11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남일)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입사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구직자 687명을 대상으로 “입사시험 낙방의 이유”에 대한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 ‘내 실력이 부족해서 떨어졌다’고 대답한 경우는 28%, 193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72%는 실력 이외의 다른 요소 때문에 입사시험에서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나의 진가를 알아주지 못해서’ 26.7%, ‘이력서 작성이나 면접 과정에서의 실수로’ 17.3%, ‘운이 없어서’ 4.6% 등이었다. ‘자신이 떨어진 이유를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11.9%나 됐다. 구직자들의 이같은 생각은 “채용과정 공정성”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져 “기업채용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이란 질문에 ‘매우 불공정하다’ 13.6%, ‘다소 불공정하다’ 50.0% 등 불공정하다는 의견이 무려 63.6%로 ‘매우 공정하다’ 1%, '그런대로 공정하다‘ 24.4% 등 공정하다는 의견 25.4%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구직자들들이 생각하는 채용 과정 불공정은 ‘인맥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실력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등 투명성이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대답이 54.7%로 가장 많았으며 ‘서류전형, 면접 등의 과정에 제대로 된 평가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가 25.3%, ‘채용 담당자들이 대충대충 평가를 내리는 것 같다’ 17.3% 등이 채용과정의 공정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었다. 구직자 90.3%는 ‘취업이 안 돼서 그렇지 일단 취업만 하면 자신은 그 어떤 누구보다도 뛰어난 업무성과를 보여줄 자신이 있다’고 말해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높은 편으로 드러났다. 사람인의 김홍식 사업본부장은 “구직자의 2/3 가까이가 기업의 채용과정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구직자들이 자신의 실력에 대해 다소 과대평가하는 면도 없진 않지만 기업들이 채용과정 전반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와 기준을 제시한다면 이러한 불신들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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