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印 IT 대형업체 상륙본격화

국내 IT수준 도약 발판 기대인도 대형 IT업체들의 국내 진출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단 호의적인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대형 인도 IT업체들의 진출이 시작 단계인데다 국내업계와는 차별적이고 보완적인 기술을 주로 들여와 시장잠식 등 피해보다는 기술도입 등 해외진출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오히려 환영하는 분위기다. ◆어떤 업체들이 와서 뭘 하나 지난 7월부터 ㈜코마스와 국내 영업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는 타타컨설팅서비스(TCS)는 인도 최대그룹인 타타(TATA) 그룹의 계열사로 55개국ㆍ106개 지사ㆍ해외 13개 R&D 센터를 거느린 대형 IT서비스 회사. 인도 소프트웨어 수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TCS는 소프트웨어 업계 최고의 기술 수준인 SEI-CMM 레벨5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8억6,270만 달러를 수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국내 금융솔루션 전문기업인 ㈜코마스(대표 이향호, www.comas.co.kr)와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양측은 이미 우리은행의 자산관리(WN) 프로젝트, GE메디컬의 오라클 컨설팅, 한국노바티스의 고객관리(CRM) 시스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포시스(Infosys)와 위프로(Wipro), 세티암(Satyam)도 마찬가지. 세계적인 이슈였던 Y2K 문제를 해결하는데 선봉에 섰던 인포시스는 동북아 지역 R&D 센터를 공동으로 구축하기 위해 국내 지자체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위프로는 국내 인도 IT컨설팅회사인 ㈜비티엔(대표 김응기, www.gate4india.com)을 통해 국내 모바일 솔루션 전문회사인 D사와 이미 협력관계를 체결, 공동 개발 및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인포시스와 같이 R&D센터 구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스닥 상장업체인 세티암도 국내진출을 위해 대기업 계열 정보통신 회사와 제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견 IT업체들도 진출 러시 국내 진출을 서두르는 데는 인도 중견 IT서비스 회사들도 가세하고 있다. 한국아이티엠과 제휴한 앱텍(Aptech)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이미 460여명의 대학생과 일반인을 인도 푸네, 방갈로르, 마드라스, 코친 등에 보내 IT연수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간 5,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이미 3개 해외지사 및 파트너를 확보한 아큐멘소프트(Acumen Software)는 최근 비티엔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 웹기반 ERP 솔루션의 한글버전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갔다. 또 QAI인디아는 지난 7월 한국피엠소프트(대표 박영민, www.pmsoft.co.kr)와 제휴, SEI- CMM 인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ISO 인증과 비슷한 SEI-CMM 인증을 부여하는 기관이나 기업은 물론 단 한명의 심사원도 없다는 것이 이 회사의 한국 진출을 자극했던 것. QAI사는 미국 QAI와 인도의 인티코스사의 합작업으로 6명의 CMM 선임심사원을 확보하고 있다. ◆상호 보완관계로 시너지 효과 기대 비티엔의 김 사장은 "소프트웨어가 강하고 하드웨어가 약한 인도측에서는 하드웨어가 강하고 소프트웨어가 약한 우리나라 시장이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며 "인도 IT업체들의 국내진출은 국내 IT산업의 발전은 물론 해외수출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도에는 소프트웨어 품질의 최고 등급인 SEI-CMM 레벨5를 획득한 회사가 30여개나 있지만 국내에서는 레벨4 이상을 획득한 회사는 전혀 없고 레벨3를 획득한 회사도 손을 꼽을 정도다. 김 사장은 이어 "세계 유수의 대다수 기업들이 인도 IT기업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처럼 이들과의 윈-윈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나가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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