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농림부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 따르면 유가상승 등으로 겨울철 꽃 재배를 포기한 농가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물량이 10∼20% 감소, 오는 15∼19일 사이에 몰려있는 초.중.고 졸업식을 앞두고 꽃값이 크게 뛰고 있다.14일 현재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는 졸업철 최고 인기품목인 장미꽃 1속(10송이)의 평균 경락값이 7천∼8천원으로 일주일전 및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천∼2천원씩 올랐다. 특품의 경우 최고 1만2천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장미의 강세에 힘입어 대체품으로 쓰이는 튤립, 카네이션도 한속당 1천∼2천원씩 덩달아 오름세를 보였으며 백합도 지난해 5천∼6천원대에 비해 30% 이상 오른 7천∼8천원대에 시세가 형성됐다.
안개꽃은 한묶음에 6천∼8천원대로 지난해 4천원대에 비해 배 가까운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 꽃집에서는 장미 한송이가 2천원까지 거래돼 지난해 이맘때의 1천원에서 배로 오르는 등 소매단계로 갈수록 가격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꽃값 상승의 원인은 공급물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실제 지난 9일 양재동화훼공판장의 총거래물량은 9만8천210속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0% 수준 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곤 화훼공판장 중도매인연합회장은 "경기회복으로 꽃 소비심리가 어느정도회복됐다"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설 연휴가 짧고 일찍 끝난데다 하순까지 졸업식이 골고루 분산돼 있어 꽃값이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