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해외투자자 EU이탈 움직임

佛유럽헌법 통과 불투명·獨집권당 참패에<br>재정 분담금 이견 심화 경제 불확실성 확산<br>달러대비 유로貨 가치도7 개월 來 최저 수준


해외투자자 EU이탈 움직임 佛유럽헌법 통과 불투명·獨집권당 참패에재정 분담금 이견 심화 경제 불확실성 확산달러대비 유로貨 가치도7 개월 來 최저 수준 최윤석 기자 yoep@sed.co.kr 유럽연합(EU)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유럽시장에서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7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EU가 흔들거리는 것은 ▲프랑스의 유럽헌법 국민투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반대여론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독일 집권당은 39년만에 최대 선거 지역에서 참패해 조기 총선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와 정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고 ▲EU의 재정분담금을 둘러싸고 회원국간 갈등이 노골화되면서 ‘단일 경제권’을 표방하고 있는 유럽 경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불안=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는 프랑스 유럽헌법 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2%가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답했다. 6월1일 투표가 실시되는 네덜란드의 경우 반대 여론이 프랑스보다도 높다. 국민투표에서 헌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EU는 출범 이후 최대의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ㆍNRW주) 주의회 선거에서 집권 사회민주당은 39년 만에 패배를 맛봤다. NRW주는 독일 인구의 20%와 주요 산업체가 밀집한 지역인데다 내년 가을로 예정된 연방 총선 풍향의 가늠자로 여겨져 왔다. 투자자들은 특히 그 동안 전통적 지지자들의 비난을 무릅쓰고 복지 축소 등 친기업 정책을 펴왔던 슈뢰더 정부의 정책이 이번 패배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회원국간 이견 노골화= EU의 재정분담금 협상에서 극명한 의견대립을 보인 것도 향후 회원국간 경제 협력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EU 외무장관들은 22일 독일ㆍ영국ㆍ프랑스 등 부국들의 분담금 완화, 영국 환불 규정 철폐 등의 내용을 담은 재정분담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환불 규정 철폐 부분을 없애지 않으면 영국은 “주저 않고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은 매년 30억파운드 수준인 환불 규정으로 지난 21년간 모두 500억파운드를 되돌려 받았다. 이외에도 지난 해 10개 신규회원국들을 포함한 대부분의 빈국들은 지원금 삭감에 반대하고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해외 투자자들 자금 회수 움직임= 미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가치가 7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는 등 유럽의 정치 불안이 이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2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ㆍ유로 환율은 한 때 1.2555달러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외환시장은 이미 독일 집권당 참패에 따른 불확실성에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가 전 세계 112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프랑스 투표에서 큰 표 차이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올 경우 유럽 지역의 경제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입력시간 : 2005/05/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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