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게임빌 등 중소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대형 게임사의 잇따른 진출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는 최근 모바일 게임사인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 모바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나성균 네오위즈 대표는 "네오위즈는 유무선 융합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탄탄한 성장동력과 전략의 유연성을 확대해 글로벌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게임에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온라인 게임 콘텐츠와 벅스뮤직의 음악, 게임포털 피망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결합하는 등 시장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CJ인터넷은 지난 7월 남궁훈 대표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에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선언한 후 모바일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CJ인터넷은 이를 위해 6명의 모바일 게임 개발자로 구성된 '30초'라는 내부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랜드체이스'와 '사천성'을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개발해 올해 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모바일시장 성장으로 SNG 분야에 뛰어든 업체만 해도 100개가 넘는다"며 "이 중 유망업체를 한두 곳 인수해 모바일 및 SNG 부문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모바일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7월 아이폰용 아이온 앱을 출시했으며, 일본에 모바일 게임 개발조직을 두고이폰용 게임 개발을 진행 중이다. 넥슨은 자회사인 넥슨모바일을 통해 모바일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메이플스토리와 넥슨별의 아이폰 버전을 선보였으며, 지난 10월에는 넥슨 일본 법인을 통해 커뮤니티 게임인 '붐뱅'의 개발사를 인수했다. 아울러 부산에 개설한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NHN 한게임도 조만간 모바일 부문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렇게 대형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부문에 관심을 갖는 있는 이유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은 올해 3억대에서 오는 2014년 8억대로 늘고, 태블릿PC는 올해 1,950만대에서 2014년 2억8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올해 68억 달러에서 2013년 295억 달러로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던 모바일 게임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이 가세함에 따라 판도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