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연신 한국선박운용

“선박 투자펀드는 시중 부동자금을 해운업으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어 이 제도가 활성화될 경우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선박펀드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의 선박투자업 인가를 받은 김연신(52) 한국선박운용㈜ 대표는 “선박펀드는 개인이 선박이라고 하는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면서 정기예금의 두배 정도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수익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선박투자펀드는 선박투자회사법에 따라 일반인의 투자를 받아 선박을 확보해 해운기업에게 대여해주고 그 수입으로 투자자에게 배당해 주는 것으로 해양부가 97년 외환위기 이후 선박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기업에게 안정적으로 선박확보자금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다. 국내 선박회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선박을 매각했지만 그 이후 선박 가격과 용선료가 오르면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 사장은 “선박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자기 돈 한 푼 없이도 선박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도 연리 6.5%의 고정수익에다 배당소득이 비과세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수익률이 연 8%가 된다”며 “결국 선박펀드는 선박회사나 개인투자자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윈윈게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선박운용이 이번에 조성하는 펀드는 유조선 1척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돈 800억원 가운데 20%에 해당하는 161억원을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하는 것이다. 나머지 80%는 은행대출과 현대상선의 투자로 충당된다. 펀드의 운용을 맡은 한국선박운용은 앞으로 유가증권발행신고 후 다음달 중순께부터 본격적으로 상품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선박 투자펀드는 영국ㆍ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있는 제도”라며 “올해 안에 30개 정도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관련기사



오철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