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ood실적 Great기업] LG화학

스피드 경영으로 성과 창출



국내 화학업계의 맏형인 LG화학이 지난해 김반석 사장 취임 이후 소리 없이 변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열정을 하나로 모으고, 변화의 속도를 두배로 하는 ‘스피드 경영’을 통해 성과창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 스피드경영으로 임직원들 사이에 ‘목표는 반드시 달성되어야 하는 것’이라는 목표의식과 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의사결정과 실행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각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창출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1분기 실적을 보면 그 사실을 명백하게 알 수 있다. 매출 2조 3,807억원, 영업이익 1,269억원, 경상이익 1,556억원, 순이익 1,09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93.4%, 경상이익은 57.8%, 순이익은 60.1%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회사 관계자는 “전임직원이 스피드경영을 통한 목표달성에 주력하면서 옥소알코올 실적 강세와 PVC 사업 개선 등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호조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실적이 상향 안정화되자 지난해 3만원대 후반이었던 주가도 현재 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LG화학은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2분기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의 올해 매출목표는 9조7,000억원. 이를위해 전략의 실행속도와 조직문화 변화속도를 두배로 올리기 위한 스피드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성과지향적 R&D를 추진해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고객만족 활동을 강화하고 조직문화 변혁 등을 가속화해 수익과 성장의 기반을 동시에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PVC, ABS 등 주력사업의 안정적인 수익확보와 스페셜티 제품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R&D를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 “저가 원료를 활용한 신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재 부문 경우 고객 중심의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객지향적 경영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건장재 사업부문의 통합브랜드인 지인(Z:IN)을 활용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하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개발력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중국ㆍ미국 등의 현지생산법인을 주축으로 글로벌 역량강화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전자소재부문 집중 육성 LG화학은 석유화학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화학기업이지만 정보전자소재 부문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90년대 중반부터 정보전자소재 부문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 점착기술을 적용한 저빛샘용 편광판을 세계 최초로 개발, 한국이 LCD 분야에서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이와함께 PDP용 형광체, 오버코트(Overcoat) 감광재, 칼라필터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정보전자소재 부문을 더욱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R&D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와 클린 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기초소재를 개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95년에 정보전자소재 연구소를 신설하고 2차전지, 편광판 등 IT소재산업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제는 그 성과를 본격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며 “일본 기업이 세계를 장악하고 있던 2차전지, 편광판 등 고난도 복합기술이 요구되는 주요 IT제품 소재를 오랜 연구 끝에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LG화학은 2003년 세계 최초로 세계 최대 용량인 2400mAh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를 개발, 양산화에 성공함으로써 배터리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췄다. 또 2005년 6월에는 세계 최대용량인 2,600mAh급 원통형 리튬이온전지의 양산체제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LG화학의 2차전지 기술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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