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스케이프의 구(舊) 임·직원들이 새로운 벤처사업을 위해 공동출자했다.넷스케이프가 지난 3월 AOL에 인수되기 전 최고 경영자였던 제임스 박스데일과 MS사의 인터넷 전략부문을 맡아 왔던 브래드 실버버그는 최근 실리콘 벨리에서 새로 출범한 텔미(TELLME) 네트워크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텔미사는 직원 20명의 벤처기업으로 대부분 MS와 넷스케이프 출신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두 사람은 초기자본으로 6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텔미사는 기존의 전화를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구체적인 제품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제품이 나오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급하게 자신들의 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소프트웨어 전쟁에서 서로 경쟁했던 경험이 새로운 첨단기술분야를 개척하는데 여러모로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다고 말했다.
텔미사는 넷스케이프의 기술부문 부사장이었던 마이크 맥큐와 생산관리를 담당했던 앵거스 데이비스가 공동 설립했으며 그 후 지난 4월에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프로그램 매니저인 하디 파르토비가 새로 합류했다. 특히 이들 세 사람의 공동 설립자들은 모두 30세 미만이고 앵거스는 21살이다. /이형주 기자 LHJ30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