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공요금 인상과 청년 실업률 고공행진 등으로 서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여전히 높다. 심리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피부로 체감할 봄은 아직 먼 상황이다.
7포인트대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경제고통지수(Misery Index)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원자재 및 유가상승, 농산물 가격 인상 등으로 8포인트대를 넘어섰던 고통지수는 연말 잠시 주춤하다가 올해 1월 다시 7.0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물가부담이 만만치 않다. 소비자물가 전체 지수는 3%대 초반을 보이고 있지만 서민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지수는 여전히 4%대 중반을 넘어서 있다. 공공서비스 요금에 이어 입시학원비 등이 담긴 개인서비스 요금, 석유류 등의 가격도 불안정하다. 여기에 8%대의 청년 실업률 등에 기인한 높은 실업률은 ‘소득증대-소비확대’라는 선순환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경기침체로 가장 큰 고통을 받아온 서민계층이 경기회복의 혜택을 누리기는 먼 상황. 지표상의 개선보다는 실제 서민생활이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따뜻한 아랫목 계층에게만 경기회복이 느껴져서는 곤란하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