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리·환율등 시장안정책 본격화

콜금리 동결·외환시장 개입·국고채발행 축소등정부와 한국은행이 6일 콜금리 동결, 외환시장 직접개입, 국공채 발행물량 축소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단행했다. 정부와 한은은 미국과 일본등 해외변수의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환율과 물가, 금리등 금융지표가 전반적으로 불안한데다 실물경제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물가불안속의 경기침체라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경제안정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관련기사 한국은행은 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4월중 콜금리 목표를 5%인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외환당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이날 시장에 개입,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정부는 또 자금시장과 금리안정을 위해 국공채 발행물량과 시기를 신축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는 6일 당초 1조5,000억원 규모로 실시하려던 예보채 입찰 물량을 자금시장 상황을 감안, 1조원으로 축소했고 재경부 역시 오는 9일 입찰 예정인 5년만기 국고채 물량을 5,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환율이 유지된다면 2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대 후반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놓고 분석해보면 2분기 5%대에 근접할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1,300원대를 유지하면 올해 물가목표를 달성하기 상당히 힘들다"며 "정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공요금 부문에서 상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외환시장 개입방침도 분명히 했다. 외환당국은 이날 환율안정을 위해 전장 종료직전부터 시장에 개입, 달러 팔자물량을 대대적으로 내놓았다. 후장들어서도 국책은행,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등을 통해 강도높게 시장에 개입, 원ㆍ달러 환율을 크게 떨어뜨렸다. 국공채 발행물량 축소와 관련, 한국은행은 지난 3일 예정됐던 통안증권 입찰을 취소한데 이어 오는 10일 통안증권 입찰에 대해서도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재경부 역시 오는 16일 실시하는 원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입찰도 환율상승을 촉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원화가치 절하가 계속될 경우 입찰물량을 최소화하기로 하고 오는 13일쯤 정확한 물량을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최근 환율이 높은 수준으로 크게 상승함에 따라 향후 물가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올해 물가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는 2~4%이다. 한은은 "앞으로 환율이 빠른 시일내에 하향안정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공공요금 인상도 억제되지 않을 경우 물가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안의식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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