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 "현대차등 수사 지켜보는 상황"

"어떤 정보도 없다"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서 밝혀

노무현 대통령은 “기업이 사회의 핵심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원천이라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해서 특별히 거리를 둔 적은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경제5단체장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쪽에서는 (참여정부) 초기에 친기업 쪽이 아니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저나 장관들이 외국에서 높은 대접을 받고 많은 성과를 거두게 되는 것도 기업과 기업인들이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활동해온 덕분”이라며 “(외국에 나가보면)참으로 기업들이 위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업인을 치켜세웠다. 노 대통령은 강신호 전경련 회장이 ‘검찰 수사가 신속히 끝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자 “청와대나 정부가 어떤 의도나 정보를 갖고 있지 않으므로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검찰도 국가기관으로서 속도나 이런 부분은 자체적으로 판단해 잘하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는 대통령과 기업인, 정부와 경제계의 ‘원활한 소통’을 목적으로 마련된 자리로 노 대통령은 현안인 양극화 해소와 관련한 특별한 당부나 메시지는 없었다고 이병완 비서실장은 전했다. 청와대는 편안한 모임을 위해 부부 동반에다 노타이차림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노 대통령은 “계절이 바뀌는 것을 제일 먼저 아는 사람들은 기업가고 그 다음은 정치인, 제일 늦게 아는 사람들이 글 쓰는 사람들이나 학자들일 것”이라면서 “기업인들은 기업가 정신으로 남북교류나 시장개척에 한 발짝 더 먼저 나가주시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도 이어졌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날이 좋아지면 필드에서 한번 모셨으면 한다”고 골프회동을 건의하자 노 대통령은“날씨가 좋아지면 그 때 한번 봅시다”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오늘은 비가 왔으니까 무효”라면서 “다시 한번 초청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김용구 중기협회장은 4,5월께 중소기업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을 요청하기도 했다. 오찬에 앞서 경제5단체장 내외는 오전 11시30분부터 30여분간 한덕수 총리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정세균 산자장관, 청와대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내외와 함께 청와대 본관과 경내를 관람했다. ● 盧대통령-이건희 회장 조우 11개월만에…말없이 악수만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 개막식 환담장에서 이건희 삼성회장과 조우했다. 노 대통령과 이 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5월 청와대에서 열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회의 후 11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열린 대ㆍ중소기업 상생회의에는 신병 치료차 외국에 머문 탓에 불참했었다.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혹 등 갖은 악재에 시달려왔던 이 회장이 지난 2월 귀국 이후 공식 석상에 등장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노 대통령과의 조우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두 사람은 악수를 나누는 것 외에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30분 코엑스에 도착, 환담장인 2층 아셈홀로 이동한 뒤 로게 IOC위원장과 라냐 ANOC회장 등 국내외 귀빈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10여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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