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김영철 한국후지제록수 기술연구소장

'특화된 경쟁력으로 차별화 기술선도 법인 위상다질것""특화된 경쟁력이 없다면 한국법인의 생존도 불투명합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고부가 기술을 선도하는 법인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입니다." 김영철(47) 한국후지제록스 기술연구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했던 본사 임원의 말에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인천공장을 둘러 본 본사 임원은 "각 법인들은 각자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한국 역시 중국이라는 경쟁 상대에 대응해 살아남을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일본은 지난해 자국 내에 있는 공장 3개 중 하나를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폐쇄했다"며 "본사 임원의 발언은 한국 법인만의 차별성이 없다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다분히 위협적인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히 생산 비용만 따지면 중국과의 경쟁에서 밀리지만 기술팀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황에 빠르게 피드백을 줄 수 있다"며 "한국에서의 생산이 결과적으로는 더 효율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 소장은 연구개발과 인력에 대한 투자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5년간 연구ㆍ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 비용이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기술인력에 대한 본사의 평가는 매우 높아 교환 근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미래를 위해 세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김 소장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하나와 가을의 중간 단계 제품에 주력하는 동시에 일본과의 공동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복합기의 핵심기술인 용지이송 모듈의 생산량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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