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선물 3월물 가격이 급락했다.선물 3월물 만기일을 하루 앞둔 9일 주가지수선물시장에서 3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2.35포인트나 떨어진 65.00포인트를 기록했다.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이 장중에 차츰 해소되며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청산물량이 소폭에 그치면서 기대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LG증권 투자공학팀 관계자는 『언제 매수차익거래 청산물량이 쏟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장을 지배해 매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며 『11일 장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3월물은 이날 기준가격인 67.35포인트보다 1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66.40포인트로 첫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근월물인 6월물이 고평가를 지속함에 따라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다소 유입돼 낙폭이 줄어들며 66.60포인트까지 회복했다.
후장들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던 3월물 가격은 후장중반이후 만기일이후 장세를 낙관한 일부 기관들의 매수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막판 매물이 다시 급증, 낙폭이 커지며 선물가격이 선물대상물인 KOSPI200보다 싸지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했다.
선물시장 전문가들은 『매수차익거래 물량이 흘러나오는 것을 불가피한 현상이기 때문에 이 물량이 11일 일시에 쏟아질 경우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3월물 급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