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 일본이 국제통화체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캉드쉬 총재는 이날 대외관계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에서 최근 유로화 출범에 따라 세계통화가 달러-엔-유로의 3각체제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3각 통화체제의 경제적 운용이 매우 불균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체제에 속한 국가들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국내 여론을 최우선적으로 감안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 국가가 결정을 내릴 경우 전세계 국가들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통화체제 안정을 유지하는데 이들 주요 3개 통화권의 막중한 책임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들은 앞으로 보다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각국 정부는 특히 건전한 국내 경제정책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며 지난 2년동안 위기에 봉착했던 국가들 대부분이 고정 환율제나 관리 변동환율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인상적인 일이라고 그는 말했다.
캉드쉬는 이어 정책입안가들이 한층 안정적인 국제통화체제를 구축하는데 『중대한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위기를 해소하는데 있어 사적 분야의 역할과 자본이동 자유화, IMF의 역할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