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설 연휴 이후 주가 약세 흐름

연휴후 첫 거래일 ±4.4% 등락

최근 5년간 국내 증시는 설 연휴 이후 대체로 약세 흐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연휴 직후 첫 거래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요동친 것으로 나타나각별한 위험회피 전략이 요구된다. 6일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 설 연휴를 전후로 각각 10거래일간의 종합주가지수 흐름을 분석한 결과, 연휴 이전은 평균 1.24% 상승한 반면 연휴 이후는 0.1% 하락했다. 설 연휴 이후 주가가 오른 경우는 2002년 한 해에 불과했고, 나머지 4년은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설 연휴 이후 등락률은 ▲2000년 -7.5% ▲2001년 -5.7% ▲2002년 11.1% ▲2003년 -2.8% ▲2004년 -1.3% 등이었다. 특히 2001년에는 설 연휴 이전 열흘간 종합주가지수가 586.65에서 627.45로 7.0% 상승했으나 연휴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열흘간 5.7%나 급락하며 591.57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처럼 설 연휴 이후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1월 급등 효과'에 따른 차익실현이 전개되고, 기업들의 실적 발표 모멘텀도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가 끝난 뒤 첫 거래일에 종합주가지수는 ±4.4%의 등락률을 기록해 비교적 큰 폭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연휴 기간 미국 증시의 움직임에 연동된 경우가 80%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회피하는 차원이라면 설 전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미국 증시가 연휴기간 반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일정 부분은 보유한 상태로 설을 맞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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