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말 연휴 전국 리조트 '만원'

강원·호남등 대부분 지역 객실 일찌감치 "예약 끝"


서울 미아동에 사는 주부 A(33)씨는 며칠전 이번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지방 리조트를 다녀 오려다 계획을 취소해야 했다. 해당 리조트가 계약을 문의하니 이미 완료돼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A씨는 경기도 어렵다고 해서 며칠 전에 리조트를 예약할 수 있겠지 하는 자신의 생각이 큰 실수였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엎질러 진 물이 돼 버렸다. 주말에 이어 석가탄신일로 이어지는 5월 두번째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리조트나 콘도미니엄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8일 리조트 및 콘도업계에 따르면 주말(10~11일)과 석가탄신일(12일)로 연결되는 황금연휴를 맞아 전국 리조트 객실 대부분이 예약완료 상태를 보이고 있다. 객실 200여개를 갖춘 금호화순리조트의 경우 한달 전쯤에 이미 계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화순리조트의 경우 “황금연휴 기간에는 적어도 한달 이전에 충분한 여유를 갖고 예약을 해야 한다”며 “보름전에 예약신청을 해도 웨이팅(대기)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담양리조트 역시 객실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됐다. 특히 담양리조트의 경우 하룻밤에 30만원씩 하는 스위트룸도 모두 예약이 완료되는 등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담양리조트 관계자는 “일반객실은 물론 고가의 스위트룸도 연휴기간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라고 말했다. 객실 1,500실의 설악한화리조트 등 강원도지역 리조트도 일찌감치 만실이 됐다. 회원제로 이용되는 고급 리조트들도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고 있다. 객실 500여개를 갖추고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제천 ES리조트는 비용이 일반 콘도에 비해 2~3배에 달하지만, 빈방이 거의 없을 정도다. 콘도미니엄의 경우도 리조트와 비슷한 상황이다. 여름 한철만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진 일성콘도미니엄, 대명콘도미니엄 등 설악권의 20여개 크고 작은 콘도미니엄들도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빈방을 찾기 힘들 정도로 주말 투숙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한 리조트 관계자는 “황금연휴를 맞아 가족단위 주말나들이가 급증하면서 리조트가 인기를 끌면서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한 고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르는 사태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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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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