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MWC 2015] 갤럭시 시리즈 화려한 부활… 5G·IoT·핀테크 혁신 최전선 서다

■ 막내린 'MWC 2015' 결산

삼성 갤럭시S6 호평 쏟아져… LG 어베인도 스포트라이트

화웨이·ZTE 등 中업체 부상

5G 신기술·사물인터넷 결합… ICT가 여는 미래 생활 제시

삼성페이 등 핀테크도 주목


올해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 대한 총평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로 화려하게 복귀하는 무대'라는 한마디로 정리된다. MWC 개막 전날 공개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는 국내외 언론과 업계의 호평을 받으며 행사 내내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했다. 애플의 아이폰과 중국 제조업체의 파상공세에 고전하던 삼성이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스마트워치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넘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지난해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는 MWC가 최고 스마트폰으로 선정하는 겹경사도 맞는 등 최고의 신고식이 됐다.


◇갤럭시S 시리즈 '레전드의 부활'=이번 MWC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가 그 중심에 있다. 고가시장에서는 애플, 중저가시장에서는 중국 제조사들의 협공으로 '사면초가' 신세였던 삼성전자가 돌파구를 마련하는 카드로 준비한 신제품에 대해 외신의 호평이 쏟아지며 일단 시작은 대성공이었다. 삼성이 '프로젝트 제로'로 탄생시킨 갤럭시S6의 데뷔 무대는 1년 전 갤럭시S5를 공개한 자리다. 그러나 평가는 1년 만에 '기대에 못 미친다'에서 '글로벌 1위'로 바뀌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의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역량을 쏟아부었다"는 말은 그동안 삼성이 쏟아온 각고의 노력을 단적으로 설명해준다. 1년 전 싸늘한 반응을 보였던 외신들도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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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조업체, MWC 빛나는 실세로 부각=올해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글로벌 모바일 행사의 실세로 떠오른 것을 실감히는 자리였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를 알려면 'MWC 3번 홀로 가라'는 말이 공식처럼 통할 만큼 올해는 3번 홀에 중국 제조업체 화웨이·ZTE 등이 자리 잡으면서 중국의 세력을 과시했다. 업체 수로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전시장 규모는 물론이고 전시되는 기기의 가짓수도 훨씬 늘어났다. 특히 화웨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으로 위용을 자랑했다. 가장 비싼 전시관인 3번 홀에 대규모 부스를 차린 것은 물론 1번 홀에는 이의 10배 이상 되는 통신·장비 전시관을 꾸렸다.

◇5G 네트워크+IoT, ICT 미래상 제시=이번 MWC에 참관한 귄터 외팅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3일(현지시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세대 네트워크인 5G로의 진화를 확신했다. 그는 "5G에 대한 공공과 민간 협력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럽은 이번 게임에 참여하는 기회조차 상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MWC를 주관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별도로 5G 세션을 마련할 정도로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5G로 열리는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한국의 이동통신사들과 화웨이·NTT도코모 등 아시아 통신사업자들이 삼성전자·노키아 등과 공동으로 개발한 5G 선행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핀테크, 곳곳에 불씨 지펴=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가 갤럭시S6를 통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사 시작 전부터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융합)가 주요 테마로 관심 끌었다. 그러나 아직은 삼성페이를 제외하고 관심을 집중시킨 새로운 핀테크 기술이나 서비스는 눈에 띄지 않았다. 물론 일부 국내 중소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관심을 끄는 등 전반의 성공을 거뒀다. 실제 국내 관련 기술을 소개한 중소기업의 부스에는 핀테크 기술을 모색하는 중국과 유럽 등 기업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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