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가을 문턱을 두드리는 감성 영화 러쉬

'나오코', '황시', '언더 더 쎄임 문', '러블리 로즈' 등 풍성

영화 '황시

영화 '언더 더 쎄임 문'

가을 문턱을 두드리는 감성 영화들이 잇달아 개봉되면서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처럼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영화들은 '나오코', '황시', 언더 더 쎄임 문', '러블리 로즈' 등이다. 먼저 지난 18일 개봉한 일본 영화 '나오코'는 가슴 아픈 인연을 갖고 있는 두 남녀가 마라톤을 통해 과거의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다뤘다. 미우라 하루마, 우에노 주리가 주연을 맡아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두 남녀주인공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을 담담하게 그려내 청춘 관객들의 마음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1937년 전쟁의 폐허 속에 모든 것을 잃은 중국 어린이 60명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조지 호그의 실화를 다룬 영화 '황시' 또한 관객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와 주윤발, 양자경이 주연을 맡은 '황시'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우정을 나누는 조지와 황시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전쟁 중에 피어난 휴머니즘을 잔잔히 그려냈다. 다음달 16일 개봉하는 '언더 더 쎄임 문'은 ‘LA, 도미노 피자집 건너, 버스정류장 옆, 공중전화’라는 작은 단서 하나만 갖고 국경을 넘어 엄마를 찾으러 간 씩씩하고 귀여운 9살 멕시코 소년의 7일간의 여정을 다룬 영화. 힘든 현실 때문에 미국과 멕시코에 떨어져 사는 아들과 엄마의 이야기를 그렸다. 서로가 그리울 때면 밤하늘의 달을 바라보며 엄마도 같은 달을 보고 있을 거라고 외로움을 달래는 소년 까를리토스와 엄마 로사리오의 이야기는 가족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자극하며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 예정이다. 천재 아역 배우라는 평을 받은 아드리안 알론소와 멕시코 국민 여배우 케이트 델 까스틸로가 주연을 맡았다. 다음달 30일 개봉 예정인 '러블리 로즈'는 무서운 삼촌에게서 도망쳐 나와 도시에서 홀로 꽃을 파는 앙증맞은 10살 소녀 투이의 이야기를 다뤘다. 차가운 도시 속 외로운 사람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만남을 통해 현대 도시인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유명배우나 거대 예산이 들어간 대작 영화는 아니지만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영상, 진심 어린 연기로 가득한 이들 가을 영화가 지난해 가을 예상 이상의 흥행을 기록한 '어거스트 러쉬'의 뒤를 이을 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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