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0년 정보통신 분야에 어떤 일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만약」이란 가정을 하면서도 올 한해 동안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통신이 「인터넷 빅뱅 이후의 모습」을 활짝 피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99년을 뒤흔들었던 인터넷 빅뱅은 물론 올해도 계속될 분위기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조망은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증가. 올해 700만명에 육박했던 인터넷 이용자는 올 상반기에 1,000만명을 가뿐하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말에는 2,000만명까지 도달할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염진섭 야후코리아 사장은 3일 『TV 시청자가 얼마냐는 말이 의미가 없는 것처럼 앞으로 모든 국민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그 시기는 매우 가깝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터넷 시장의 상징적인 사건이었던 사이버 주식거래는 올해 전체 거래의 70~80%까지 늘어날 것이다. 코스닥을 달궜던 인터넷 기업 열풍도 올해엔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일부 인터넷 기업들이 주당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새로운 황제주로 등극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1등 신랑, 신부감은 물론 벤처기업 사장이나 직원이라고 할 수 있으며, 대기업 직원들의 인터넷을 향한 골드 러쉬도 가속화할 것이다. 가정에서는 돈내는 전화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인터넷 전화가 국내에 등장한지는 오래지만 이미 몇개 기업들은 무료 인터넷 전화를 준비하고 있다. 수많은 가정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깔릴 것이다. 휴대폰을 이용, 컴퓨터처럼 인터넷을 쓰게 되는 날도 멀지않았다. 99년 미국서 히트쳤던 「프리 PC」는 올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99년 일부 기업들이 선보였던 프리 PC는 사실 할부 PC였던 만큼 올해에는 진짜 「공짜 PC」가 등장할 조짐이다. PC를 받는 대신 정기적으로 인터넷 광고를 보거나 특정 웹사이트를 방문해야겠지만 100만원이 넘는 PC값에 비하면 작은 수고일 뿐이다. 스타크래프트에 버금가는 국산 게임이 등장해 네티즌을 사로잡을지도 모른다. 바람의 나라, 리니즈 등을 통해 가능성을 검증 받았던 국산 게임은 99년말 각종 퀴즈 게임으로 한국 게임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올해에는 새로운 게임이 등장, 전무후무한 인기를 모으며 밀리언 셀러를 기록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명절에는 어른아이 할것없이 고스톱 대신 PC방에 모여 게임을 즐길 것이다. 주경야독을 하려는 직장인들은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사이버 MBA」과정에 들어가면 된다.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고, 토론하고, 리포트를 내는 등 아무리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어도 상관이 없다. 국내 몇개 대학이 이미 「사이버 MBA」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DRE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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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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