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가져, 내가 도와줄 테니 힘내자."
학생들이 부모와 교사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업ㆍ성적에 관해 무시하는 듯한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는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인 '아주 사소한 고백'과 함께 전국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ㆍ교사 등 1만1,449명을 대상으로 '좋았던 말 싫었던 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학생이 부모와 교사에게서 듣기 싫었던 말 1ㆍ2위는 모두 비난하는 말 또는 학업ㆍ성적에 관한 말이었다. 어머니로부터는 '쯧쯧 한심하다(37%)' '성적이 이게 뭐니(23%)'가, 아버지로부터는 '공부 좀 해라, 커서 뭐가 될래(20%)' '누구를 닮아서 그래(19%)'를 가장 듣기 싫어했다. 교사로부터는 '왜 맨날 그 모양이니(32%)' '그 성적으로 대학이나 가겠니(12%)'가, 친구로부터는 '넌 너무 잘난 척하는 것 같아(36%)' '네가 뭘 안다고 그래(19%)'가 듣기 싫은 말로 꼽혔다.
가장 좋았던 말은 '정말 잘했어 기특하다(46%ㆍ어머니)' '장하다 네가 자랑스럽다(31%ㆍ아버지)' '잘했어 정말 열심히 한거야(62%ㆍ교사)' 등이 듣고 싶은 말로 선정됐다.
교사들이 제자와 학부모들로부터 듣고 싶은 말과 듣기 싫은 말도 조사됐다.
좋았던 말로는 '선생님 때문에 국어가 재밌어졌어요, 선생님 최고예요(43%ㆍ제자)'와 '아이가 많이 달라졌어요 선생님 덕분입니다(40%ㆍ학부모)'를 최고로 여겼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학생과 교사ㆍ학부모 간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조사가 서로 좀 더 관심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