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나친 다이어트 퇴행성관절염 유발"

강동가톨릭병원, 여성환자 128명 대상 조사

요즘 여성 대부분은 날씬한 몸매를 가꾸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하루 세끼를 제대로 먹으면서 적당하게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을 위한 최상의 방법이다. 하지만 상당수가 세끼 중 한끼는 아예 먹지 않거나 나머지 식사도 영양불균형 식단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처럼 젊었을 때 많은 여성들이 무심코 시도하는 다이어트가 지나칠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퇴행성관절염을 일찍 부르는 원인일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경각심을 주고 있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가톨릭병원(www.catholichospital.co.kr) 장종호 원장은 2003년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 받은 여성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 이상이 젊었을 때 주기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다이어트를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 대상 여성의 나이는 30대말~45세(평균나이 41.2세)로 일부 여성환자의 경우 일반인들은 무릎관절 건강이 왕성한 38세 때 이미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기 퇴행성관절염 진단을 받은 128명 중 93명(72.65%)이 `젊은 시절 몸매유지나 특정한 이유로 장기적이고도 지속적을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다이어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는 무작정 굶는 방법을 선택한 경우가 대부분(128명 중 97명)으로 나타나 실효성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세끼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도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응답한 환자군(62명)이 ‘세끼를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특별한 운동은 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환자군(66명)보다 증상이 상대적으로 악화한 경우가 많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지나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운동까지 심하게 할 경우 골관절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 장 원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골관절 건강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영양과 운동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이번 통계로 미루어 퇴행성관절염 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조기 골다공증의 상당한 원인도 다이어트가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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