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이 국내에서 항공기 소음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2ㆍ4분기 전국 14개 공항 95개 지점에 대한 항공기 소음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구공항의 항공기 평균 소음도가 87웨클(WECPNLㆍ국제민간항공기구 소음평가단위)로 14개 공항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ㆍ광주ㆍ군산공항이 각각 86ㆍ83ㆍ83웨클, 제주공항 등 10개 공항이 75~57웨클을 기록했다. 환경부는 대구공항과 청주ㆍ광주ㆍ군산공항이 다른 공항에 비해 소음도가 높은 것과 관련, 민간공항과 군용비행장을 겸용하고 있는데다 군용기의 영향이 더해져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전국 14개 공항 중 대구ㆍ청주ㆍ광주공항 등 8개 공항은 항공법 소음 기준치(75웨클)를 넘어섰으며, 특히 대구ㆍ김해ㆍ울산ㆍ양양공항 등 4곳의 소음도는 지난 1ㆍ4분기 보다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민간공항 중에서는 김해공항과 김포ㆍ제주공항이 각각 2-3개 지점에서 75웨클을 초과했다. 이에 따라 항공법에서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토록 규정하고 있는 공항은 민군 공용 4개 공항 등 총 8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항공법은 75웨클 이상인 지점에 대해 소음피해 예상지역으로 지정,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환경부는 김해ㆍ김포ㆍ제주공항 등 3개 민간공항과 포항ㆍ대구ㆍ청주ㆍ군산ㆍ광주공항 등 5개 민군 공용 공항에 대한 항공소음 실태를 건설교통부와 국방부에 통보, 소음 저감 대책 수립을 요청할 방침이다.